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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림극장, 정말 오랜만에 입 밖으로 뱉어봐도 정겨운 이름이다. 멀티플렉스가 없던 대학 시절 춘천에서 가장 자주 가던 극장은 육림극장이었다. 주말에 가면 어김없이 익숙한 얼굴들을 마주치던 그곳. 오래된 극장들이 대부분 그렇듯 올라가는 계단 벽과 1층 소파 근처에 198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그림 포스터들이 있고, 실내에선 매캐한 담배 냄새가...

“테이프가 늘어지게 들었다.” 카세트테이프 세대라면 한번쯤 써봤을 말. 너무 많이 들으면 카세트테이프가 늘어나 특정한 구간만 늘어진 소리가 난다는 뜻이다. 내게는 늘어진 비디오테이프가 있었다. 대학 시절 내 허름한 자취방엔 꾸역꾸역 아르바이트를 해서 장만한 비디오덱이 있었고 언젠가 동네 비디오가게 폐업정리 때 산 비디오테이프 몇개가 책장에 꽂혀 있었다....

얼레리꼴레리 | 이젠 번역가와 관객이 서로를 향해 손을 뻗을 때가 됐다고 생각해요. 오래전에 어떤 영화 커뮤니티에 썼던 글의 일부다. 이때는 영화번역가라고 할 것도 없었고 주로 케이블 방송을 작업하던 시절. 관객들은 번역가들을 불신했고, 번역가들은 관객들이 뭘 몰라서 트집을 잡는다고 무시했다. 내가 영화번역가가 된다면 둘 사이의 가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