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이야기

영화를 번역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걸 딱 하나만 고르라면 "연출자의 의도"예요. 번역가는 전달자의 입장에 있기 때문에 연출자의 의도를 충실하게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하늘이 내린 독심술사쯤 된다면 모를까 누군가의 의도를 정확히 읽는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죠. 최근에 <리틀 드러머 걸>을 작업하면서 박찬욱 감독님과 자막을 같이...

한국 영화 번역 후기를 쓰는 날이 올 줄이야...

얼마가 될지 모르겠지만 건강 문제 때문에 당분간 번역 피드백을 못 받게 됐습니다. 관객과의 피드백 창구가 있다는 건 번역가로서 참 유익한 일이지만 장단점이 정말 뚜렷해요. 좋은 피드백도 들어오지만 그 수십 배에 달하는 악성 메시지들을 받거든요. 유익한 피드백과 악성 메시지의 비율은 대략 1:50 정도 돼요. 못된 메시지와 메일이...

며칠 후면 <보헤미안 랩소디> 관객 수가 725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관객분이 이런 메시지를 보내 주셨어요. "725만이 넘으면 번역가님의 개인 흥행 기록인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넘어요"라고. 저는 생각도 못 하고 있던 기록인데 그래도 막상 듣고 보니 슬쩍 기분이 좋네요. 평소에 "흥행하는구나!"까지만 생각하지 그 뒤는 별...

원래 번역 관련 글은 작품이 종영할 때쯤 올리는 편입니다. 괜히 예상 못한 이슈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으니까요. 이 글도 3주차쯤 올리려고 진작 써놓은 글인데 어째 종영할 기색도 없고 어제 개봉한 것처럼 이렇게 화력이 엄청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그래도 5주차니 올려도 괜찮겠다 싶어 공개합니다.   [dropcaps type='square' font_size=''...

이 글은 100%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영화를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은 읽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읽지 않으실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