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렛 도넛 번역 후기
7520
post-template-default,single,single-post,postid-7520,single-format-standard,ajax_updown_fade,page_not_loaded,,vertical_menu_enabled, vertical_menu_transparency vertical_menu_transparency_on,qode_grid_1300,side_area_uncovered_from_content,qode-content-sidebar-responsive,transparent_content,qode-theme-ver-13.0,qode-theme-bridge,wpb-js-composer js-comp-ver-4.12,vc_responsive

초콜렛 도넛(Any day now) 번역 후기

초콜렛 도넛(Any day now) 번역 후기

초콜렛 도넛 번역 후기

 

번역 작업을 마친 지는 오래됐어요. 언제 개봉하나 기다렸는데 드디어 개봉을 하는군요. 아직 개봉 전이라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네요. 제가 작업한 작품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편에 속하는 작품이고 한국에서 그리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도 아닌데 기억에 오래 남아 있는 작품이에요. 여운이 이렇게 긴 작품은 만나기 어렵거든요.

이 작품의 주인공 세 명 중 한 명인 루디(알란 커밍)이 밤무대 가수라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종종 나옵니다. 구슬픈 노래부터 신나는 노래까지 여러 곡이 나오는데요. 노래 가사 번역하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 장면들이 전부 좋았어요. 특히나 마지막 노래는 번역하면서 수도 없이 반복해서 보고 또 보고 불러보고 운율을 맞춰 보려고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아무것도 아닐지 몰라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노래 가사에서 영어 음절 수와 한국어 음절 수의 일치.똑같이 맞췄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이번 작품은 감정적이고 열정적인 캐릭터 루디의 말투에 가장 많이 집중했습니다. 그만큼 매력적인 인물이거든요. 대사가 톡톡 튀기도 하고 격정적이기도 하고. 아, 그리고 다운증후군 환자로 나오는 마르코(아이작 레이바)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정말 고심을 거듭해서 옮겼어요. 말이 워낙 없는 아이인데 그 한 마디가 작품 전체에 흐르는 감정선에 결정적인 역할들을 하거든요.

영화를 번역하면서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멍하니 OST 들으면서 질질 짜는 영화는 흔치 않아요. 참 여운도 길고 좋은 작품입니다.부디 즐겁게, 감명 깊게 봐 주셨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