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더 레전드 (레드2) 번역 후기 - 영화번역가 황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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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더 레전드 (레드2) 번역 후기

레드: 더 레전드 (레드2) 번역 후기

이병헌 배우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레드: 더 레전드(레드2)가  7월 18일 개봉합니다. 이번 작품은 번역 일정이 좀 빠듯했어요. 영상 없이 가번역을 했다가 미편집본을 보면서 재번역을 하고 최종 스크리너를 보면서 또 수정을 하고. 수정을 몇 차례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많이 봤는데 내내 흑백으로만 봐서(번역가도 보통은 흑백에 워터마크가 찍힌 스크리너를 봅니다) 컬러로 어떻게 나왔을지 심히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레드1도 재밌게 봐서 이번 편도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약 파는 게 아니라 진짜 재밌어요 ㅎㅎㅎ

[dropcap type=”square” round=”yes” color=”#f5f5f5″ background_color=”#4583b3″ ]액[/dropcap]션 코미디라 재밌는 장면이 많습니다. 그래도 코미디라 장르에 대한 예의상 어느 정도의 드립은 쳐 줘야 하기 때문에 작업 전부터 노리고 있었습니다만 딱히 드립을 칠만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대사가 아니라 상황 자체가 웃겨요. 상황은 웃기지 않고 대사만 웃기면 드립을 쳐 볼 여지가 꽤 있거든요. 근데 굳이 재밌는 장면에 대사까지 억지로 웃기게 써 봐야 과하단 생각만 들어서 어지간한 부분은 담담하게 갔습니다.

 

[dropcap type=”square” round=”yes” color=”#f5f5f5″ background_color=”#4583b3″ ]의[/dropcap]뢰 받은 순간부터 이 대사를 꼭 한번은 넣어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결국은 넣을 상황이 안 나왔습니다 -_-;; 억지로 한 장면에 껴넣었다가 그것도 과해 보여서 뺐어요. 굳이 대사로 오버하지 않아도 영화 자체가 재밌는 장면들이 많거든요. 요새 번역가들이 오버하는 자막 썼다가 탈탈 털리는 경우를 자주 봐서 무섭기도 하고 -_-;

추세를 보면 관객들이 좋아하는 자막 트랜드가 불친절하고 담담하고 오버하지 않는 자막을 좋게 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어느 영화가 개봉하면 저 같은 경우는 영화평보다 번역 평을 검색하고 분석하는 편이거든요. 저도 계속 공부해야 하니까요.

아무튼 정말 열심히 작업했습니다. 장르가 장르이다 보니 약간 과한 자막이 아예 없다고 말할 순 없지만 결과물엔 만족합니다. 한국 배우가 나와서 더 기분 좋았던 작품이에요. 부디 좋은 성적으로 흥행했으면 좋겠네요.

흥해라 내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