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NEWSROOM) 번역 개시 - 스크린채널 - 영화번역가 황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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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NEWSROOM) 번역 개시 – 스크린채널 –

뉴스룸(NEWSROOM) 번역 개시 – 스크린채널 –

 

 

NEWSROOM

꼭 번역하고 싶은 마음 반, 절대 하고 싶지 않은 마음 반으로 시작한 작품입니다. 캐릭터들의 말이 빠르고 대사량이 살인적이기로 유명한 작품이라 싸우기도 전에 선빵(?)을 맞고 시작한 기분이랄까요.

 

현재 4편 작업중에 있습니다. 작품이 전개될수록 공부해야 할 게 늘어납니다. 어떤 대사 부분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세부 정책과 그 정책에 로비한 그룹까지 알아야 합니다. 첫 편 러닝타임이 75분쯤 나왔고 자막 수는 어지간한 100분 영화보다 많았습니다. 한 편 마치고 녹초가 돼 버리긴 처음이에요. 이런 건 번역료나 좀 더 높았으면 하는 마음만 부글부글. 시간은 몇 배가 걸리고 실리는 별로 없거든요 -_-;; 이제 3편 마쳤는데 언제 끝내나 싶네요.

 

We have very smart people talking very, you know, intelligently,

at a high rate of speed.

 

Keep up. 

 

메이킹 영상에서 주인공이 하는 얘깁니다. 저 말 그대로 대사의 속도와 양이 미친 수준입니다… 경제 평론가로 나오는 슬로언이란 여자는 자기 말이 원래 빠르다며 감독이 조금만 천천히 말하라고 말리기도 했답니다 -_-;; 제가 요새 이것 때문에 시름시름 죽어가요. 뉴스를 다루는 작품이기 때문에 대사에서 정보를 쳐낼 수도 없습니다.

 

축약 및 누락의 한계+ 살인적인 대사 속도 = 번역작가의 다크서클

 

지금껏 했던 작품 중에서도 자막이 긴 편이고 스파팅도 엄청 빠릅니다. 그래서 번역 만족도가 아주 높진 않습니다. 하지만 거의 사명감을 갖다시피하고 작업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한 문장 때문에 한 시간 반을 고민했어요. 영상 번역을 시작한 이후로 한 문장이 너무 길고 말이 어려워서 다른 곳에 쭉~ 옮겨 적어놓고 ‘독해’부터 한 작품은 이게 처음입니다. 직역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스타일인데 일단 문장이 무슨 뜻인지는 알아야 양념을 치든 요리를 하든 하거든요. 이 작품은 한 문장 한 문장이 난관입니다. 뜻을 알았다고 해도 지식인들(언론인)의 용어로 포장해서 써야 하기 때문에 더 어려운 부분도 있고요.

 

 

NEWSROOM이 말하고자 하는 것

뉴스룸은 정치권과 시청자의 눈치나 보는 기성 언론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다룬 작품입니다. 그래서 약간은 따분해 보일 수도 있고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보고 있으면 가슴이 뛰고 속이 뻥 뚫리는 작품이에요. 재미와 유익함을 둘 다 잡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듣기론 2편인가 나가고 시즌2가 확정됐다죠?. 아래 대사는 주인공 윌이 진행하는 뉴스나이트의 총괄PD 맥켄지가 윌을 설득하며 하는 말입니다. ‘맨 오브 라만차’에 나오는 대사죠. 현실에 이런  언론이 존재할 수가 없다는 게 서글프고 답답하지만 현실 속에 존재하는 판타지라는 생각으로 기분 좋게 보고 있습니다.

 

Hear me now

O thou bleak and unbearable world,

들어라, 못 견디게

절망적인 세상아

 

thou art base

and debauched as can be.

추잡하고 방탕함이

그 끝에 이르렀구나

 

But a knight with his banners

all bravely unfurled

허나 용감히 깃발 올린

한 기사가 있으니

 

now hurls down his gauntlet to thee

네게 장갑을 던져

결투를 신청하노라 

 

허접한 노예 언론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지는 뉴스나이트 팀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스크린채널에서 10월 중에 출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