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감사했습니다. - 영화번역가 황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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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감사했습니다.

2016년 감사했습니다.

제 며칠이면 2016년도 끝이네요. 슬슬 2016년을 정리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올해는 제 번역 인생 중에서 아주 오랫동안 기억될 해예요. 많은 분들의 입에 오르내렸던 작품들을 작업하기도 했었고, 주제넘게 과분한 칭찬도 많이 들은 해였으니까요. 앞으로 번역을 계속 하면서 올해처럼 좋은 말씀들을 많이 들을 수 있을지 사실 의문이에요. 번역가는 위치가 애매해서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좋은 평을 듣기는 어려운 직업이거든요. 올해가 제겐 다시 못 올 기적 같은 해란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라도 충분히 즐긴 것 같아요.

올해 1월 1일부터 지금까지 본편 작업이 완료된 작품의 수가 위 이미지와 같아요. 영화 한 편 번역하는 게 소원이던 서른 살엔 한 해에 이렇게 많은 작품을 작업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그저 영화가 끝나고 올라가는 크레딧에 딱 한 번만 내 이름이 박혀 봤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바람만 있었지. 참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일을 주업으로 하면서 굶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허락되는 한 물리적으로 번역이 불가능해지는 날까지 영화를 번역하고 싶어요.

올해도 저를 믿고 귀한 작품들 맡겨주신 영화사 분들과 영화관을 찾아주시고, 여러 경로로 제 자막에 소중한 피드백을 주시는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번쩍번쩍 빛나는 번역은 못 해도 늘 최선을 다한 성의 있는 번역으로 보답하겠습니다. 2016년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가올 2017년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모두 기쁜 일 가득한 연말 되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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